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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26번지 유적’은 사적 제201호이자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울 태릉과 강릉’의 남서쪽에 치우쳐 있다. 이 지점은 태릉 입구에서 서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며 기왕에는 태릉 국제종합사격장 부지로 사용되고 있었다. 태릉은 조선 제11대 국왕 중종의 계비이자 제13대 국왕 명종의 모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침이며, 조사대상지는 태릉의 사적 범위 내에 포함되어 있다.
문화재청(現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사적 제201호로 지정된 ‘서울 강릉과 태릉’의 능제를 복원하기 위해 2008년 ‘태릉·강릉 능제복원 기본계획 연구’를 진행1)하였다. 이에서는 태릉·강릉과 관련된 문헌자료(『조선왕조실록』, 『태릉지』, 『강릉지』, 『춘관통고』 등)와 대동여지도 등의 고지도, 수치 지도, 항공사진의 분석, 현지조사 등을 통해 능의 원 지형 복원과 동선, 건조물, 식생간련 복원과 태강릉의 효율적 관리, 운영 사업시행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태릉과 강릉의 복원 및 정비계획 수립 시 에는 고문헌의 분석과 발굴조사를 통한 철저한 고증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태릉 재실 추정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시굴)조사를 계획하고 국강고고학연구소를 조사 기관으로 선정하였다. 국강고고학연구소는 2018년 12월 문화재청의 허가(허가 제 2018-1581호)를 얻은 이후 2019년 3월 28일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여 조사 방향을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 8일부터 4월 24일까지 실조사일수 12일간 16,000㎡ 면적의 태릉 재실 추정부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