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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는 칠곡 기성리사지 시굴조사와 발굴조사 내용이다. 기성리 사지에 대해서는 현재 잘 알려진 바 없이 일부에서 법성사로도 전해지고 있다. 지명상 지금의 기성리는 본래 칠곡군 하북면이던 것이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법성동 일부를 병합하여 기양(箕陽)과 법성(法聖)의 이름을 따서 동명면에 편입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1) 또한 1929년에 발간된 조선환여승람 명승조에 범성암은 법성동 도덕산 아래 있다고 전해져 지금의 위치와 일치하기도 하다. 아울러 칠곡군지2), 칠곡 마을지3), 칠곡군 문화유적분포 지도4) 등에서도 기성리를 법성동 또는 법성사가 있었던 곳이라는 내용이 남아 있다. 따라서 기성리 사지가 지명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라 예전 지명에 의해 법성사라고도 불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조사 전까지 기성리 사지에 대해 삼층석탑만 남아 있을 뿐 가람·사역 등은 알 수 없었다. 다만 이 석탑의 양식과(보물 510호) 석탑 주변으로 확인되는 유물 정황상으로 기성리 사지는 통일신라 말 창건하여 고려~조선시대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사지에 대한 조사는 1969년 시작되었다.5) 당시 조사는 삼층석탑에 대한 내용과 삼층석탑 주변으로 건물지가 남아 있었던 정황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관리가 잘되지 않아 석탑이 도굴로 붕괴되어 1971년 해체 복원과 함께 일대를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하였다.6) 이후 1977년 문화재관리국이 기성동 삼층석탑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기록으로 남겼다.7) 1984년에는 삼층석탑 주변에 안내판을 설치하여 이 곳이 기성리 사지가 있었던 곳이라 주변에 알렸고, 2013년에 삼층석탑의 보존처리, 보호 울타리 교체 설치, 문화재 안내판 교체 설치 등 정비를 하였다.
최근 칠곡군은 기성리 사지에 대해 그 성격을 규명하고자 삼층석탑 주변부지 정비사업을 계획하여 문화재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