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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는 합천 옥전고분군 내 발굴조사에 관한 내용이다. 합천군은 국정과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합천군에 산재하는 가야유적을 확인하고, 가야역사의 복원과 보존을 위한 학술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합천 옥전고분군은 1985년부터 1994년까지 경상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총 5차례 발굴조사와 1차례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합천 옥전고분군은 가야 소국 중 하나인 ‘다라국(多羅國)’의 최고 지배집단 묘역으로 비정되었고, 1988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326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옥전고분군은 고총·고분 일대를 중심으로 잔디 식재를 통한 보존·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경상대학교박물관이 처음 실시하였던 1차(1985년)·2차(1987년) 목곽묘 중심 일대에 수풀이 무성하여 관리가 미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 일대의 주요 매장 유구의 분포와 범위, 유물의 성격 등 향후 옥전고분군의 종합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에 합천군은 2018년 (재)가야문물연구원과 함께 옥전고분군을 중심으로 총 600,000㎡ 면적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를 진행하였고1), 이 내용을 바탕으로 총 12,227㎡ 면적에 대한 시굴조사를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이 2019년 8월 12일부터 동년 동월 27일(실조사일수 8일)까지 실시하였다2). 총 47개 시굴 트렌치 조사 결과, 봉토분 2기, 목곽묘 29기, 석곽묘 25기, 집석유구 4기, 구상유구 5기등 약 60기 이상 유구가 확인되었고, 이후 정비·복원 효율을 위해 고분 밀집 구역 즉, 1·2차 목곽묘 중심 일대의 사이 1,213㎡ 면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우선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되었다.